자영업자들을 괴롭히는 악질 유튜버
그는 왜 무법 라이브 방송을 멈추지 않나?
매일 수많은 방문객이 오고 가는 시장이지만, 정육점을 운영하는 장 사장(가명)은 우리에게 ‘그 남자’만은 유독 잊을 수 없다고 했다. 목에 쇠고랑을 차고, 한 손엔 검은 봉지를 들고, 뒤뚱뒤뚱한 걸음으로 시장을 배회하곤 했다는 수상한 남자. 보통의 손님들과 달라도 한참은 달랐던 그 남잔, 장 사장에게 아주 황당한 요구까지 했다고 한다.
“카레 거리 50그램만 달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. 근데 또 왔더라고, 며칠 있다가.”
“아니 요새 날씨가 뜨거워지니까. 저렇게 맛이 간 사람이 왔다가 갔다가 해? 그랬지.”
- 시장 상인들 인터뷰 중
남는 식재료를 공짜로 달라고 한 것도 모자라, 며칠 후에 다시 가게에 찾아와 똑같은 요구를 했다는 그 남자. 주변 가게 사장님들에게 이상한 남자가 찾아왔었다고 말하자, 장 사장은 그보다 더 기상천외한 일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데... 길에서 춤을 추며 욕을 하고 다니는 것은 물론이고, 화장실에서 대변을 본 후 뒤처리도 하지 않고 나가기를 일삼았다는 그 남자. 문제의 남자 때문에 경찰이 출동한 적도 여러 번이었다고 했다. 하지만 상인들은,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따로 있다고 입을 모았다.
“계속 전화가 따르르 따르르 울리면서, 받으면 1초 있다가 바로 끊어버려요.”
“전화가 1시간 동안 끊이질 않고 왔습니다.”
- 맥줏집 김 사장 인터뷰 중
남자가 가게에 나타나는 순간마다, 누군가의 도를 지나친 장난 전화가 시작되었다는 것.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절묘한 타이밍이었다. 아무래도 장난 전화와 남자가 관련이 있는 것 같다고 판단한 김 사장(가명)은 가게에서 나가 달라고 요청했지만, 전화는 자신이 아닌 ‘시청자’들이 하는 것이라는, 황당한 대답이 돌아왔다. 그 남자는 바로, 많은 시청자를 보유한 1인 라이브 방송 유튜버, 주 씨였던 것. 시청자들의 잘못인데 자신이 왜 가게에서 나가야 하냐며 억울함을 호소하더니 급기야 옆 테이블 손님과 싸움까지 벌였다는 주 씨. 그런데 김 사장은, 주 씨의 행동엔 무언가 수상쩍은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. 그가 마치 일부러 시비를 거는 것처럼 보였다는 것. 의도적으로 소란을 피우거나, 욕설을 해서 사람들의 화를 돋웠다는 주 씨. 그는 왜 상인들의 영업을 일부러 방해하며 피해가 가는 행동을 계속하는 걸까? 이번 주 <궁금한 이야기 Y>에서는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본다.
https://programs.sbs.co.kr/culture/cube/main
'TV' 카테고리의 다른 글
[PD수첩] 아베, 총격범 그리고 통일교 (1) | 2022.08.29 |
---|---|
[시사직격] ‘우영우’ 신드롬 끝나지 않은 자폐인 이야기 (0) | 2022.08.26 |
[생로병사의비밀] 탈모, 헤어(hair)날 수 있을까? (1) | 2022.08.24 |
[시사기획창] 고장난 심장, 북극의 경고 (0) | 2022.08.23 |
[그알] 유리지옥의 포식자들 - 원주 포주자매 감금학대 사건 (1) | 2022.08.19 |
댓글